[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김학의 특검을 제안한다. 대신 드루킹 특검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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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본인들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또다시 적폐와 전 정권 탓을 함에 이어 황교안 대표 죽이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학의 전 차관의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지난 6년간 이 사건을 은폐 축소해온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지시했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밝히고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저는 김학의 보다 더 궁금한 게 드루킹 특검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당은 이 부분은 답변하지 않고 특위를 만든다고 한다. 또 김학의 수사를 사실상 못 믿겠다고 특임검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김학의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이어 “정쟁수단으로 특위를 설치할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힐 특검으로 같이 의혹을 밝히자”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도 “연동형 비례제는 표의 등가성이 보장 안 된다. 지역구는 정당뿐만 아니라 인물 투표도 있는데 그 투표수 삭제는 위헌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원점으로 해 의원정수를 10% 줄인다는 대전제 하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에서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수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당의 주장은 비례대표 전면 폐지이지만, 이 점에 대해 조금 열린 자세로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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