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시가 반려견의 건강을 위한 전염병 질별 무료 검사를 진행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10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과 5월 및 오는 9월~10월 4개월간 서울시수의사회와 함께 '찾아가는 반려견 이동 검진 센터'를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옆 잔디밭에서 총 6회 운영한다.

세부 운영 일정은 월드컵공원은 4월 18일과 9월 19일, 보라매공원은 5월 16일과 10월 17일, 어린이대공원은 5월 30일과 10월 31일이다.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이다.

이동 검진 센터 운영은 시·군·구청에 등록된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다. 당일 현장에서 오후 1시 30분 부터 선착순으로 30마리를 접수 받아 진행 할 예정이다.

감염성 질병 검사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채혈검사를 통해 광견병 예방접종 항체와 브루셀라병,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얼리키아증, 라임병, 아나플라즈마병 항체 보유 여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한다.

이후 결과를 보호자에게 문자 및 유선 등으로 개별 전달한다. 이밖에도 현장에서 수의사가 외부 기생충 검사, 건강 상담뿐만 아니라 이상 행동 교정 교육도 진행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찾아가는 반려견 이동 검진 센터'를 18회 운영해 반려견 총 350마리를 검사한 결과 예방접종을 통해 광견병 방어 항체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68.5%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집단 면역 권고 기준인 70%에 비해 부족 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아나플라즈마병에 감염된 반려견은 4마리, 라임병은 2마리로 조사돼 진드기 구제약을 먹이거나 뿌리는 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얼리키아증, 브루셀라병 항체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신용승 원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실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반려견이 507만 마리, 반려묘가 128만 마리"라며 "서울시에만 반려견이 50만 마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이동 검진 센터를 통해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인수 공통 질병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예방 대책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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