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물가는 8개월째 하락세 지속… 하락폭은 다소 줄어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국제유가의 상승세로 우리나라의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력 물품은 반도체의 수출물가는 8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만,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3.36(2010년=100기준)으로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다 2월 상승 전환한 뒤, 지난 달에도 또 다시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22.45원에서 3월 1130.72원으로 0.7% 상승했고,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월평균 배럴당 66.94달러로 전월보다 3.6% 상승했다.
수출물가 품목 중에서는 휘발유(14.0%), 경유(3.7%), 제트유(1.8%), 나프타(7.2%)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4.4% 상승해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화학제품도 에틸렌(12.4%) 등을 중심으로 1.2% 올랐다.
반도체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전월보다 0.5% 하락해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D램 반도체는 5.2% 내려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 수준보다는 모두 낙폭이 축소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3% 오른 87.61을 나타내면서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2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나프타(7.2%)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6.8% 올랐고, 화학제품도 1.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간재가 1.6% 올랐다. 그러나 모니터용 LCD(-0.9%)와 D램(-5.2%) 수입물가는 하락했다.
원유(4.4%) 상승의 영향으로 원재료도 1.2% 올라갔다. 자본재는 0.6%, 소비재는 0.7%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