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8개월째 하락…돼지고기 16.6%, 닭고기 1.9% 등 올라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에 휘발유 등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반도체는 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가격표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의 가격표 (사진=뉴시스)

19일 한국은행의 '2019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4.14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한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던 생산자물가는 2월 상승 전환 후 두 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물가를 끌어올린 건 국제유가 상승세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6.94달러로 전월(64.59달러)보다 3.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휘발유(11.9%), 경유(6.3%)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5.5% 오르며 0.4%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1차 금속제품도 0.6% 올라갔다.  

그러나 전기 및 전자기기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0.1% 떨어져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D램 반도체(-5.2%)는 지난해 8월부터 8개월째, 플래시메모리(-3.7%)는 2017년 10월부터 1년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 가격도 축산물(5.6%)과 수산물(1.8%)을 중심으로 1.0% 상승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16.6% 뛰었고, 닭고기도 1.9% 올랐다. 수산물에서는 가자미(40.6%)가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농산물은 수박(-16.5%)과 딸기(-15.8%)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전력과 가스 및 수도 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0.2%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중 시외버스(13.4%), 택시(1.8%) 등 운수 물가가 0.4% 올랐고 한식(0.3%), 제과점(1.5%) 등 음식점 및 숙박 물가가 0.3%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은 위탁매매수수료(-1.6%) 하락세 등으로 전월대비 0.3% 내렸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0.7%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2.1% 상승했고, IT는 전월대비 0.1% 내렸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국내출하 및 수입 등의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0.37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0.4% 오른 99.2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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