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인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에서 군산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피자 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된 피자는 중국 산둥성을 출발해 지난 9일 군산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가져온 것이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모든 축산물은 전량 폐기했다.

검출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Ⅱ형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최초로 ASF가 발생한 이후 바이러스가 중국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주변국인 베트남·몽골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선박 및 항공기의 기내방송을 통해 축산물 휴대 반입 금지 및 입국 시 자진신고를 독려하고, 해외에서 돼지고기 및 돼지고기가 포함된 제품 등 축산물을 절대 반입하지 않도록 일반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중국·베트남 등 ASF 발생지역은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만큼 가축 전염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전국 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하고,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축산관계자는 "ASF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귀국 후 5일 이상 농장방문 금지와 함께 돼지에 남은 음식물 급여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며 "부득이 급여하는 경우 열처리(80℃ 30분 이상)하는 등 ASF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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