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등이 피해 판정 기준 완화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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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판정 기준 완화와 지원 확대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계된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 판정 결과를 받은 피해자 5,435명 중 정부의 공식지원을 받지 못하는 3·4단계 피해자들이 4,961명으로 전체에 90%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폐 질환 중심의 피해 판정 기준을 고수하는 것은 살인물질을 만들어 판 기업들의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피해자들과 유족 등은 삭발식도 진행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이재성 씨와 박수진 씨가 삭발식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이 끝난 후에는 청와대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호소문에는 피해자 전신질환인정, 판정 기준 대폭 완화, 피해 단계 구분 철폐, 현행 판정 근거 공개, 피해자를 위한 TF 구성, 1달 1번 피해자들을 위한 정례보고회 개최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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