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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2년] 고용쇼크 이후 검색어 ‘문재인’이 사라졌다
[文정부 2년] 고용쇼크 이후 검색어 ‘문재인’이 사라졌다
  • 김혜선 기자
  • 승인 2019.05.10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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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는 기대감 2년차는 대북정책, 3년차는 “…”
국정지지율 하락 따라 사라지는 ‘문재인’ 검색어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국민들은 지난 2년간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할까. <뉴스포스트>가 문재인 정부 2년간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3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지난해 9월 이후 검색어 ‘문재인’ 키워드의 검색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검색어 트렌드는 특정한 검색어가 얼마나 많이 검색됐는지는 수치화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일정 기간에서 검색어가 가장 많은 시기를 100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상대적인 수치로 환산해 꺾은선 그래프로 나타낸다. 일종의 ‘여론 풍향계’인 셈이다.

문 대통령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에서 많이 검색됐다고 해서 그것이 지지율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트렌드의 그래프는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2017년 5월10일~2019년 5월9일 기준 ‘문재인’ 키워드는 문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17년 5월10일 최고점(100)을 찍었고, 다음으로는 1차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2018년 4월27일(29)이 뒤를 이었다. 같은 해 9월18일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는 검색량이 세 번째로 많았다.

(사진=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사진=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도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 한국 갤럽의 주간 여론조사를 기준, 문 대통령은 취임했을 당시 87%가 향후 국정운영에 긍정평가를 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1차 남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주는 국정지지도 83%, 2차 남북회담 이후에는 국정지지도 61% 순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증가폭 폭락 등 경제문제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7~80%를 넘나들던 국정지지도는 점차 감소해 6개월째 40%대에 멈추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대감’ 가득했던 취임 1년차

2017년 5월12일~2019년 5월9일(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19대 대선일 제외) 사이 검색어 ‘문재인’을 살펴보면,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전통적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벤트인 해외순방 외에도 문 대통령의 개인적 행보에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세워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그래픽=김혜선 기자)
(사진=뉴시스/그래픽=김혜선 기자)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우표 대란(최대 검색량 100대비 검색량 33)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 ‘깜짝 시구’ 이벤트(검색량 36)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기념해 2017년 8월17일부터 기념우표를 판매했는데, 당시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는 ‘문재인 우표’로 도배됐다. 같은해 10월25일 문 대통령이 깜짝 이벤트로 KS 1차전 시구를 던졌을 때는 취임 이후 가장 많이 검색됐다.

이 밖에도 6월12일 국회 첫 시정연설(검색량 23)과 8월9일 건강보험 강화 정책 발표(검색량 21), 11월24일 포항지진 방문 등 민생·정치행보가 있을 때나, 6월29일 한미정상회담(검색량 28), 11월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검색량 25), 12월14일 한중정상회담(검색량 20) 등 외교 행보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9월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때도 문 대통령의 이름이 많이 검색됐다.

2년차 검색어, ‘고용쇼크’ 이후 실종

문 대통령의 ‘인기’는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1월24일 문 대통령의 생일(검색량 68) 때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를 구상하는 문 대통령의 생일선물로 지지자들이 ‘평화 올림픽’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검색어는 단연 남북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이벤트가 있을 때가 가장 많았다. 1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2018년 4월27일에는 ‘문재인’ 키워드가 가장 많이 검색돼 100을 나타냈고, 9월18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검색량 69)이 뒤를 이었다.

5월27일은 전날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을 문 대통령이 직접 결과를 발표한 날(검색량 49)이다. 평양회담 후 동대문 DDP에 직접 등장해 회담 결과를 발표한 9월20일도 검색량 33을 기록했다. 한창 북한과의 대화 물꼬가 트였던 3월6일(검색량 23일)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북특사로 방북한 뒤 보고가 있던 날이었다.

이 밖에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열린 3월23일에도 검색량 35를 나타냈다. 청와대가 7월20일 박근혜 정부 당시 ‘계엄문건’을 만든 사실을 조목조목 설명했을 때도 검색량 24를 나타냈다.

그러나 2년차 하반기부터는 문 대통령에게 쏟아지던 국민적 관심이 눈에 띄게 검색량이 줄어들었다. 평양회담이 있던 9월에 반짝 검색어가 늘어났지만, 7월말 이후 이렇다 할 검색량이 보이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최저임금 인상 이후 ‘고용쇼크’ 논란이 한창일 때였다. 지난해 8월 중순 경 발표된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는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가 5천명 늘어나는데 그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전부터 취업자 증가폭이 심상치 않게 줄어들기는 했으나 수십만명씩 늘어나던 취업자 수가 폭삭 주저앉은 것은 문재인 정부에도 큰 충격이 됐다.

이후 검색어 ‘문재인’은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않다가 올해 1월10일 신년 기자회견(검색량 16) 올라갔다. 지난 2월28일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소폭 검색량이 증가했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비교적 발빠른 대응으로 호평을 받았던 강원도 산불 대응(4월5일, 검색량 6)도 포항지진 당시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김혜선 기자 hyeseonkim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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