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논란’ 송현정 기자, 정작 文대통령은 “불쾌하지 않았다”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0일 청와대는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과 특집 대담을 한 송현정 KBS 기자의 태도 논란에 “문 대통령은 불쾌해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문 대통령이 진행한 B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진행자인 송현정 기자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두고 “비난 여론에 대해 청와대가 판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 기자는 대담 중 문 대통령에게 ‘독재자’라는 표현을 쓰거나 말을 끊고 질문해 일각에서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 여파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하도록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송 기자를 두둔하는 또다른 동료 기자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대담은 방송사 측과 어떠한 사전 조율도 거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초반에 25분가량 북한 관련 질문만 진행된 점을 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도 조율이 됐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조율을 제대로 했다면 그렇게 시간을 배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