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600억원 이상의 1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사 (사진=이해리 기자)
서울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사 (사진=이해리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01억원을 시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30억원)보다 약 17.7%(129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총수익은 3005억원으로 4.9%(156억원) 감소했으며, 이자수익도 10.2%(272억원) 줄어든 2397억원 이었다. 

씨티은행은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최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15) 도입으로 인해 회계기준이 변경되며, 카드 관련 지급 수수료를 이자수익에서 차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수익은 카드 지급수수료 손실(-746억원)을 제외하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21억원) 감소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공채 매각이익 등 증가로 기타영업수익은 137억원 증가한 93억원을 나타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 1분기 각각 0.48%와 4.05%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 0.1%포인트와 0.4%포인트 내려갔다.

자본적정성 수준은 소폭 둔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14%p 오른 0.69%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0.01%p 줄어든 18.93%다.

지난 3월 말 기준 씨티은행의 총자산은 52조24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조9959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고객자산은 주택담보대출 감소로 1.8% 줄어든 24조419억원을 보였다. 

원화 및 외화예수금과 양도성예금증서를 모두 합한 예수금은 요구불예금, 정기·저축성예금, 외화예금의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27조6680억원을 기록했다. 

박진회 행장은 “이번 실적은 무역과 시장변동성을 포함한 외부환경의 지속적인 어려움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견고한 목표고객군 확대와 가계신용대출 및 기업부문의 글로벌 고객수익의 증가 등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으며, 지속성장 실현을 위해 고객중심문화와 디지털화 가속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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