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의 이재웅 대표(51)는 22일 자신에 ‘무례하다’고 비판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거냐. 출마하시려나”라고 의아함을 드러냈다.

타다 이재웅 대표(왼쪽)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사진=뉴시스)
타다 이재웅 대표(왼쪽)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사진=뉴시스)

앞서 최종구 위원장(62)은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재웅 대표를 거론하며 “택시업계에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내가 사실 이 말이 하고 싶었다”면서 “최근에 타다 대표자라는 분이 하시는 언행이다.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다루는 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의 책임자를 향해서 혁신의지 부족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라고 하는 거다.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택시업계가 공유경제라든지 이런 혁신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크게 입는 계층인데, 이분들이 기존 법과 사회 질서 안에서 자기의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자칫 사회 전반적인 혁신의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웅 대표는 최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첨부하며 “어찌되었든 새겨듣겠다”면서도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타다’ 전면퇴출을 요구하고 있는 택시 업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택시기사 분신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호소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매출의 1%도 안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되어서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 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그리고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상생대책도 마련하고 있는데,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어거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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