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시장, 대구에 따라잡혔다
부산 부동산 시장, 대구에 따라잡혔다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9.06.1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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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과잉공급으로 하락세 지속
-대구는 재개발 사업 본격화로 가격상승 이어져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의 부동산시장이 과잉공급으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가격상승이 이어져 부산 아파트와의 가격차이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은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부산과 대구의 3.3㎡당 아파트 가격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만 해도 부산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169만원으로 대구와 91만원 상당 차이가 났었지만, 올해 5월에는 두 지역 간의 아파트 가격은 불과 2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부산의 3.3㎡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169.1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124.3만원으로 1년 5개월만에 3.83%나 하락했고, 같은 기간 대구는 1078.1만원에서 1122.6만원으로 4.13%가 상승하면서 부산과 대구 아파트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제2의 도시이자 5대 광역시 대장자리를 지키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대구 아파트 가격이 부산 아파트 가격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만랩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대구 부동산 시장은 뜨겁게 활기를 띄고 있다”며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향후 대구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도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정비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하지만 부산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지 않는 상태에서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과잉공급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부산 부동산 시장이 과잉공급으로 주춤되자 대구 부동산 시장이 부산을 쫓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두 지역간의 상반된 분위기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하는 ‘반도보라빌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3월에만 해도 5억 2000만원에 실거래가 됐지만, 올해 5월에는 4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억 2000만원이나 급락했다.

반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하는 ‘태왕유성하이빌’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3월 5억 6500만원(17층)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에는 6억 7000만원(13층)에 거래돼 1억 상당 올라 부산 아파트가격보다 대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의 경우 대구가 부산을 이미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대구 새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324만원 수준이지만, 부산의 경우 1295만원으로 대구 아파트 분양가가 부산 아파트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산 미분양 물량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달 비수도권 분양물량도 가장 많은 만큼, 과잉공급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악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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