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 처우개선 촉구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립생태원 노조 조합원이 무기계약직 전환 조건에 항의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다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 24일 이날 오후 민주노총 일반연맹 측 관계자는 본지에 한 달간 단식을 이어가던 국립생태원 지회 전정호 지회장이 이달 21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것에 대해 "현재 회복 중이고, 큰 이상은 없다"면서도 "칼슘 수치가 낮아 주사로 공급하고, 미음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전 지회장은 국립생태원 노동자가 용역업체 소속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노동조건과 처우가 악화됐다고 주장하며 지난달부터 이귀진 위원장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여오고 있었다. 단식 31일 차던 21일 전 지회장의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만 이 위원장은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의료진이 이 위원장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했지만, 현재까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생태원 노조 측은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임금이 감소하고, 노동시간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직군별로 임금이 높아진 직군도 있지만, 시설관리직이나 보안직은 임금 최대 월 30만 원까지 삭감됐다"며 "반면 (보안직의) 월 노동시간은 212시간에서 236시간까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립생태원 측에 공공부문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금삭감분을 인상하고, 처우를 개선하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본지는 국립생태원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관계자가 업무상 부재중인 이유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