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日속옷 판매 눈총 “맞춤보정의 리딩은 일본이죠”
롯데홈쇼핑, 日속옷 판매 눈총 “맞춤보정의 리딩은 일본이죠”
  • 홍여정 기자
  • 승인 2019.07.2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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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일본 속옷 브랜드 ‘가브리엘페코’ 편성
롯데홈쇼핑 "해당 제품은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다”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맞춤 보정의 리딩은 일본이죠. 맞춤 보정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34년간…”

최근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바람이 점차 확산되며 대형 마트, 의류 등 유통업계가 바짝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홈쇼핑이 일본 속옷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이상진 기자)
(사진=홍여정 기자)

지난 23일 롯데홈쇼핑 ONE TV에서는 일본 맞춤형 속옷 브랜드 ‘가브리엘페코’ 방송이 진행됐다.

해당 방송에 따르면 ‘가브리엘페코’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맞춤 란제리 브랜드다. 방송에 출연한 쇼호스트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아주 유명하다”라는 말을 재차 하며 제품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방송을 시청한 이 모씨는 “맞춤 보정의 리딩은 일본이라며 치켜 세우는 등 현 시점에서 듣기 불편한 멘트가 계속 나와 어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롯데홈쇼핑 편성표를 살펴본 결과 지난주 아키, 하나유메 등 일본 속옷 제품의 방송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홈쇼핑 업계는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일본 여행 상품 방송을 다른 제품으로 재편성하거나 내부적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편성 제외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약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롯데홈쇼핑은 일본 제품을 편성해 내보낸 것.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저희는 전체적으로 일본 제품 비중이 그렇게 크진 않았던 상황이었고,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자연히 그 제품들은 편성을 제외하게 됐다”며 “현재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주시하고 있고 굳이 편성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1~2주간 TV에 일본 제품은 방송을 아예 안하고 있다”라며 “당분간 편성 계획은 없으며 추이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편성을 대체하기가 어렵나라는 질문에는 공통적으로 “계약마다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통상 1주 전에는 편성을 확정 짓기 때문에 충분히 대체 방송으로 조정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홈쇼핑 본사. (사진=홍여정 기자)
롯데홈쇼핑 본사. (사진=홍여정 기자)

일본 제품 판매와 관련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3일 방송된 ‘가브리엘페코’ 제품은 디자이너의 경우 일본 디자이너가 맞지만 국내 중소기업이 라이선스를 취득해 제조하고 있으며 가공·디자인·도매 등 모든 부분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라며 “입점 전에 이와 같은 사실을 모두 확인했으며 편성 계약 당시 불매운동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방송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방송으로 대체할 수 없었나라는 질문에는 “방송의 경우 한두 달 전에 협력사와 조율해서 일정을 잡고 있다”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하루 방송을 위해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하는데 저희가 일방적으로 취소를 하면 피해가 크다. 그래서 계약상에 있는 방송 보장 기간이었던 23일에 방송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홈쇼핑 측은 “지난주 방송된 아키·하나유메 등의 일본 속옷 브랜드도 이번 제품과 같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최근 여론이 있어 ‘가브리엘페코‘는 향후 방송 계획이 없으며 추후 상황을 보며 대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누리꾼들은 일본 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사를 공유하며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홈쇼핑사가 자정적으로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일본산 제품 판매하는 홈쇼핑들 짜증나요”, “전화해서 방송 취소하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국이 어느 땐데”, “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팔면 살 일도 없을텐데요”, “거기 홈쇼핑이 어딘가요? 불매운동하려고요등 일본제품 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들 주를 이룬다.

홍여정 기자 duwjddi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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