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지난달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더 악화됐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은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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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 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1로 지난 달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수치가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응답업체수가 많음을,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업황BSI는 지난 5월 76까지 올랐다가 6월 75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낸 반면 중소기업은 4p가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4p 상승했으나 내수기업은 5p가 떨어졌다.

제조업의 이달 매출BSI는 78로 지난달보다 5p 떨어졌으며, 다음달 전망도 78로 2p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87로 전월대비 3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은 86으로 전월과 같았다. 자금사정BSI는 83으로 지난달보다 2p 떨어졌으며, 다음달 전망도 82로 3p 하락했다.

경영의 어려움으로는 내수부진이 2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8.2%)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제조업의 체감지수도 악화됐다.

비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72로 지난달보다 2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지난달보다 3p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이달 매출BSI는 76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은 74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3p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81로 전월대비 1p 떨어졌으며, 다음달 전망도 2p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자금사정BSI는 지난달보다 1p 하락한 82를 기록했으나, 다음달 전망은 82로 1p 상승했다.

비제조업 경영자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이 20.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쟁심화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각각 13.9%, 13.5%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 및 소비심리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 Economic Sentiment Index)는 전월대비 3.2p 하락한 8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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