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국민 프로듀서들이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 등을 상대로 투표 조작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사진=Mnet ‘프로듀스X101’ 제공)
(사진=Mnet ‘프로듀스X101’ 제공)

1일 팬들로 구성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원회’)’는 CJ ENM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연습생들이 속한 소속사 관계자들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이번 투표 조작은 단순히 제작진에 의해 벌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과의 공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소속사 관계자들도 고소·고발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종영한 Mnet ‘프로듀스X101’은 방송 이후 투표 조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최종 공개된 연습생들의 득표 결과를 두고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주장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CJ ENM의 Mnet 측은 의혹을 부인해오다가 지난달 24일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며 “공신력 있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해명했다.

Mnet ‘프로듀스X101’는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로 최종 데뷔 멤버를 선발한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프로그램의 슬로건과 달리 사전에 데뷔 조가 정해져 있다면, 시청자들이 유료 투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Mnet 측이 먼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는 제작진과 문자 투표 협력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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