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아랑곳 않고 '막가는 DHC'...日 vs 韓 진실게임으로
불매운동 아랑곳 않고 '막가는 DHC'...日 vs 韓 진실게임으로
  • 박은미 기자
  • 승인 2019.08.16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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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최근 잇단 '혐한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기업 DHC TV가 광복절인 어제(15일)도 근거 없는 막말 방송을 이어갔다. DHC코리아의 사과는 협박 때문이라며 진실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 이처럼 일본 DHC와 한국지사의 입장이 엇갈리며 진실공방으로 비화되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DHC 코리아 본사 사무실. (사진=이별님 기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DHC 코리아 본사 사무실. (사진=이별님 기자)

DHC TV "韓사장, 살해협박에 사과"

지난 15일에도 DHC 자회사의 유튜브 콘텐츠 DHC-TV가 혐한(嫌韓) 발언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DHC TV 아키라 대표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야마다 아키라 대표는 이날 방송을 통해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 '전부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를 여러 차례 받아 (어쩔 수 없이)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과격한 한국인 때문에) DHC코리아 직원은 경찰 보호를 받으며 귀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DHC-TV는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에서 한국의 불매운동과 관련,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와 같은 혐한·역사왜곡 발언을 내보내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국내 DHC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됐고, DHC코리아는 지난 13일 김무전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무전 대표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한국지사와 DHC TV의 선을 그으며, 그들의 방송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피력했다.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자신들은 이에 대해 어떤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

그는 "DHC코리아는 동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DHC TV측은 DHC코리아의 공식 입장 발표 이후에도 혐한 방송을 멈추지 않고 있다. DHC의 한국지사 DHC-TV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DHC-TV는 DHC코리아의 공식 입장 발표 다음날인 14일 혐한 발언이 ‘사실에 근거 정당한 비평’이라며 ‘모두 자유로운 언론의 범위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이 없어서 곤란해지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 "한국은 정말 어리석다", "한국 교육은 사실을 왜곡해 일본이 나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방송했다.

여기에 야마다 아키라 대표가 직접 출연해 김무전 대표의 입장문은 협박 때문이며 진실된 사과가 아니라는 덧붙인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 뉴스포스트는 DHC코리아의 입장을 듣기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아시아서 추방시킬 것"

국내 소비자를 중심으로 DHC 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주요 판매 창구였던 쿠팡과 올리브영에서 DHC제품이 사라졌으며, DHC 모델인 배우 정유미씨도 위약금과 불이익을 감수하고 광고 활동을 중단했다.

앞서 DHC의 불매운동을 주도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동북아의 역사를 파괴하는 일본 DHC를 이젠 아시아에서 추방시켜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번 입장문을 보면서 제가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역시 한 나라의 품격은 제대로 된 '역사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라며 "일본에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은 패널들이 나와서 떠들어 대는 이야기들이다 보니, 하는 얘기들마다 늘 주변국들의 뒷담화와 역사왜곡 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대한 역사왜곡 뿐만이 아니라 이들은 난징대학살에 대한 부정까지, 즉 중국에게 가해한 역사까지도 왜곡하는 집단"이라며 "이런 사실들을 중국 네티즌들에게도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그리하여 서로가 힘을 모아 동북아의 역사를 파괴하는 일본 DHC를 이젠 아시아에서 추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또 DHC TV 야마다 아키라 대표에게 "동북아 역사에 관련한 올바른 책을 곧 보내드릴 테니 부디 공부 좀 하시고 출연자들을 섭외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은미 기자 vfocu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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