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이르면 2022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지구와 송도, 인천시청, 부평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 노선도 (제공=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 노선도 (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최고속도 시속 180㎞의 고속 도심철도 GTX 3개 노선 중 A노선(운정~동탄, 2018.12월 착공) 및 C노선(덕정~수원, 2019.6월 기본계획수립 착수)에 이어 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 간 총 연장 80.1㎞(송도~망우 간 55.1km 신규 건설, 망우~마석 구간은 경춘성 공용)에 13개 정거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 결정(재정/민자)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연내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이르면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GTX-B는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h)로 주파해 수도권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는 “예타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29만 명(2030년)이 본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4만4000여 대(2030년) 가량 감소될 것으로 분석됐다”며 “또한, 건설기간 중 약 7만2000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운영기간(2040년 기준)에는 약 4만5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남양주‧구리시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지구의 약점으로 꼽혔던 광역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신도시 조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거점역으로 지정된 송도와 인천시청, 부평 등도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도심보다는 수도권 외곽 지역, 역세권 중심으로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지역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교통혁명이 현실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도심보다는 수도권 외곽 지역의 교통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GTX 역세권과 비역세권은 차이가 있어 입지를 정할 때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황성규 철도국장은 “GTX-B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돼 수도권 교통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교통 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후속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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