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탄소섬유 관련 새로운 제품과 시장 창출할 것"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효성 탄소섬유가 항공 우주 분야에 적용될 일이 멀지 않아 보인다.

효성 안양기술원에서 연구원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
효성 안양기술원에서 연구원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은 2일 열린 전주 탄소섬유 공장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강철을 대체하는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이 전주에 모여 탄소 클러스터를 만들고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더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탄소섬유는 기술집약적 소재로 철저한 기술 보안 관리의 대상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전거, 낚싯대, 골프채 같은 운동기구부터 자동차 후드, 프레임, 풍력발전기 터빈, 건축 자재 등에 적용이 가능하고, 특히 고성능 탄소섬유는 항공기와 전투기, 미사일 등 방위산업에도 쓰인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최종호 사장도 참석해 '수요기업-탄소섬유 기업-산업부 간 얼라이언스 MOU'를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효성의 탄소섬유가 항공 우주 분야에 적용되는게 머지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KAI는 미국 보잉의 B787 드림라이너 항공기 동체와 날개 일부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간 200억 원 상당의 일본산 탄소섬유를 사용하고 있는데, 향후 효성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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