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명칭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변경한다. 아울러 8차 사건과 관련한 검경 관계자도 추가 입건한다.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으로 불리던 사건의 명칭을 진범의 이름을 딴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바꾸고, 정식으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이춘재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초 모방 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의 담당 경찰관과 검찰 관계자도 정식 형사 입건됐다. 수사본부는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과 검찰 관계자 8명을 정식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계장 A씨 등 6명을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독직 폭행,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과장 B씨와 담당 검사 C씨는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경기 화성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사망 당시 13세)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하지만 이춘재가 8차 사건의 진범도 자신이라고 자백하면서 윤씨의 무죄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윤씨는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원지방법원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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