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추위에 지친 몸, 강추위 쉼터에서 녹이고 가세요”

(사진=경기도 제공)
(사진=경기도 제공)

8일 경기도는 집배원과 택배 노동자 등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이동노동자를 위해 올해 1월부터 3월 30일까지 경기도청사와 공공기관에 ‘이동노동자 강추위 쉼터’를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동노동자 강추위 쉼터’의 주요 이용대상은 집배원,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영하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도 야외에서 이동하며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동노동자들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9월 3개월간 이동노동자를 위한 무더위쉼터를 운영한 바 있다.

특히 택배 노동자가 각 사무실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여 휴식권을 더 많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 청사 내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쉼터가 설치되는 곳은 북부청사를 포함한 경기도청사와 직속 기관, 사업소, 소방서·119안전센터, 도 산하 공공기관 등 총 241개 기관이다. 경기도는 ‘공공 공간’을 노동자와 도민들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각 기관의 휴게실과 로비 등을 활용해 쉼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동노동자가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쉼터에 난방기를 가동하고, 마실 물 등을 마련했다. 또 일부 쉼터에는 샤워시설도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31개 시군 곳곳에 쉼터가 위치해 이동노동자들이 경기도 어디에서든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류광열 노동국장은 “겨울철은 영하를 오르내리는 기온, 강풍, 강설 등으로 이동노동자들이 일하기 특히 어려운 시기”라며 “노동자들이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겨울부터는 야간에 쉴 곳이 없어 고생하던 대리운전 기사를 위한 거점 쉼터인 ‘경기이동노동자 쉼터’가 수원과 성남, 광주, 하남에 마련될 전망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 오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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