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등의 입국을 제한한 것에 대해 부득이한 조치라고 양해를 구했다.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세계 각국도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준의 입국 제한이나 출입국 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한 제한적 입국 금지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2주 이내 방문했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오는 4일 자정부터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다만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후베이성 체류 또는 방문 외국인에 대한 일시 입국 제한과 제주 무사증 입국 잠정 중단 등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면서도 “중국은 우리의 최대 인적 교류국이면서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다른 한편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했다.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해당 질병은 한국 등 인접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1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