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차 후면부에 부착하는 눈 모양 ‘왕눈이’ 스티커 개발
- 전조등 반사로 전방 주시태만·졸음운전 예방에 효과적
- 4월부터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부착 캠페인 실시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개발해 보급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화물차 후미에 왕눈이 스티커를 부착한 모습.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화물차 후미에 왕눈이 스티커를 부착한 모습.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잠 깨우는 왕눈이’는 눈 모양의 반사지 스티커로, 주간에는 후방차량 운전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스티커로 유도하고, 야간에는 전조등 빛을 약 200m 후방까지 반사시켜 전방 주시태만·졸음운전을 예방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의 눈’ 효과에 착안해 왕눈이 스티커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부산·경남지역 100명의 고객체험단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94%로 운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달부터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버스를 대상으로 ‘왕눈이’ 무상 부착운동을 진행하고, 고속도로 운행이 많은 화물운송업체와 고속·광역버스회사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한다. 또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도 보급 확대를 협의 중이며, 고속도로 휴게소나 주유소에서의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후면부 추돌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약 40%다. 특히 이들 사망사고 가운데 61%가 야간에 발생했다.

후미 추돌의 원인은 졸음이나 주시태만이 대부분이다. 야간에는 전방 시인성 또한 좋지 않기 때문에 발생빈도가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왕눈이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해 후미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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