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이인권] 긍정적인 사고가 삶에 미치는 심리 현상을 다루는 분야를 긍정심리학이라고 한다. 곧 인간에게 있어 긍정의 힘은 1%의 가능성도 확신으로 바꾸는 추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미래에 도전하고 변화된 삶을 이룩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대중문화의 중심이 팝에서 트로트로 바뀌었다. 한류를 이끌며 무대를 주름잡던 아이돌 그룹들의 K-팝이 트로트의 약진에 숨을 고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트로트 하면 구세대들이나 즐기는 장르로 여겨지던 고정관념이 일시에 바뀐 것이다.

얼마 전에 대장정의 막을 내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이 장안의 화제다. 종합편성채널 사상 시청률 35.7%라는 최고 기록을 세워 예능의 대세 콘텐츠로 떠올랐다. 이전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현상이다.

이번 트로트 경연에서 마지막 톱7까지 진출한 참가자들의 실력은 우열을 가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그런 가운데 경연 결과 진으로 임영웅이 결정됐다. 그가 최고 수상자로 상금을 받고 밝힌 소감이 그의 도전의 성과에 당위성을 준다.

5년 전 임영웅은 부모님께 일정 금액의 현금을 생신 기념으로 반드시 드리겠다는 ‘확정선언’(affirmation)을 일기장에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는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서 그 비전을 이루어냈다.

바로 긍정심리학의 상징을 보여준 것이다. 기록으로 남기며 마음에 새긴 그의 목표는 생각지도 않은 좋은 기회가 만들어져 그 결실을 맺게 됐다. 귀중한 것을 얻어내는 우연한 기회가 주어진 ‘세렌디피티’(serendipity)다.

그가 목표를 설정했을 당시에 그의 대중적 인지도는 크지 않았을 것이기에 그가 생각한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장대한 꿈이었을 것이다. 최종 7인의 엇비슷한 실력 속에 그가 진으로 뽑힌 것은 기록을 통한 긍정의 힘이 목표를 달성하게 한 것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

긍정심리학 측면에서는 목표를 기록으로 남겨 지속적으로 상기하게 되면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그 목표를 향해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래서 목표에 대한 일관된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습관으로 강화된다.

성공학의 대가 지그 지글러는 ‘목표를 종이에 기록하기 전까지는 그 어떤 의도나 계획도 토양 없는 곳에 뿌려진 씨앗’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일단 기록으로 저장된 목표는 특별한 노력을 기우리지 않더라도 그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것은 기록이라는 매개체가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90% 정도의 사람들은 목표 없이 인생을 살아간다고 한다. 거기에 목표를 기록으로 저장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단 3%에 불과하단다.

그렇게 보면 세상의 성공법칙은 간단하다. 긍정적 가치를 담은 자신의 목표를 글로 적어 수시로 접하고 입으로 외쳐보는 것은 의미가 크다. 마술의 묘기처럼 자신이 바라는 바를 생각하고, 기록을 하고, 마음속에 그리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면 놀라운 결과를 체험할 수 있다. 기록은 두뇌를 목표지향적으로 만들어 주며 실현 가능하도록 해준다.

사람들이 꿈을 갖는다는 것은 다가올 미래의 일들에 대해 머릿속에서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이 상상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메모하고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기억하고 메모를 보면서 새로운 상상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로 유명한 작가 호아킴 데포사다는 “기록은 행동을 지배하며, 글을 쓰는 것은 시신경과 운동 근육까지 동원되는 길이어서 뇌리에 더 강하게 각인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결국 우리 삶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의 손으로 목표를 적어두고 늘 큰 소리로 읽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그것이 바로 삶을 디자인 하는 노하우가 된다. 또한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은 약 95%의 사람은 자신의 인생목표를 글로 기록한 적이 없으며, 글로 기록한 적이 있는 5%의 사람 중 95%가 자신의 목표를 성취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성공연구가 나폴레온 힐도 ‘기록’을 중시했다. 그도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무엇보다 먼저 인생의 목표에 대해 완전하게 기록하며 서명, 날인할 것을 내세우고 있다. 그렇게 해서 뇌리에 자꾸 새기라는 것이다. 더불어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왜 달성해야 하는지도 기록을 해두라 요구하고 있다.

한 마디로 목표를 긍정의 열정을 담아 글로 적어두고 동시에 소리 내어 말로 하게 되면 실현될 확률은 한층 더 커진다. 자신이 쓰고 말한 것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 가장 귀 담아 새기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적어두는 글과 입으로 하는 말은 자기 인생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칼럼니스트 / ‘긍정으로 성공하라’의 저자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 예원예술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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