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투표함 바꿔치기’ 유튜브 영상 진짜일까?
[팩트체크] ‘투표함 바꿔치기’ 유튜브 영상 진짜일까?
  • 김혜선 기자
  • 승인 2020.04.17 16:18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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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매번 선거가 끝나면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 마련이다. 지난 4·15 총선이 치러지고 난 뒤에도 ‘투표함이 바꿔치기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일반참관인이 사전투표함에 서명한 자신의 사인과 개표날 서명된 자신의 사인이 다르다면서 유튜브를 통해 밝혔기 때문이다.

개표소로 이동하는 투표함. (사진=뉴시스)
개표소로 이동하는 투표함. (사진=뉴시스)

이 영상은 구독자 15만 명의 유튜브 ‘선구자방송’을 통해 퍼졌다. 참관인으로 참여한 정모 씨의 주장은 이렇다. 지난 10~11일 사전투표일에 서울 송파구 내 사전투표 참관인으로 참석했는데, 당시 투표함 특수봉인지에 서명한 필체가 4·15 개표 당일 사전투표함 서명과 달랐다는 것. 그는 “내 사인이 아니라 황당하다”며 해당 사인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해당 유튜브 방송은 정 씨의 주장을 근거 삼아 해당 사전투표함이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실일까.

17일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선 선관위에 따르면, 정 씨가 지난 10일~11일 송파구 내 모 투표소의 참관인으로 참석한 것은 맞다. 그러나 정 씨는 투표함을 선관위로 인계할 때도 함께 했고, 투표함이 보관되는 장소는 폐쇄회로(CC)TV 등으로 철통 보완이 돼 있어 사실상 바꿔치기가 불가능하다는 게 선관위 측 입장이다.

(사진=중앙선관위 블로그 캡쳐)
(사진=중앙선관위 블로그 캡쳐)

관내 사전투표함은 투표관리관·참관인이 특수봉인지에 서명 후 봉인한 뒤, 경찰을 동반해 관할 구·시·군 선관위로 이송된다. 이후 CCTV 등 보안시스템이 설치된 통제구역에 보관되다가, 선거일 투표 마감 후 정당·후보자가 지정·신고한 개표참관인 및 정당추천 선관위 위원, 경찰이 함께 개표소로 이송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만약 해당 CCTV를 확인하고 싶으면 정보공개 청구로 영상을 확인할 수도 있다”며 “투표함이 바꿔치기 됐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라고 말했다.

선관위가 ‘투표함 바꿔치기’ 주장을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애초에 의혹이 제기된 ‘다른 필기체’가 같은 투표함, 같은 특수봉인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특수봉인지는 투표함 앞과 뒤, 위에 붙이고 그 위에 모두 서명을 한다”며 “서명인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고 등록된 참관인들이 서명을 한다. 두 명이 할 수도 있고 세 명이 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씨의 경우 특수봉인지 서명을 여러 번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유튜브 영상에 나온 두 장의 특수봉인지는 투표참관인 서명이 한 곳에는 세 명, 다른 한 곳에는 두 명으로 되어있다. 정 씨가 여러 개의 투표함에 사인을 한 것은 선구자방송 관계자도 인정했다. 이날 선구자방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투표함은 (사전투표일) 1일차 함이 있고 2일차 함이 있다. 1일차에 두 명이 참관 사인이 있을 수 있고, 다른 날짜에는 3명이 했을 수 있다. 어쨌든 정 씨는 두 번 다 참여해서 두 번 다 사인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씨 외에 이름을 적은 다른 참관인들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참관에 참여한 분들 중 정 씨만 확인을 했다”고 답했다. 여러 번 투표함 봉인지에 사인을 했다면, 정 씨가 자신의 사인을 착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자기 필체가 아니라고 했다”고 답했다.

결론적으로 특수봉인지 상 필기체가 다르다는 주장은 그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

검증 결과

대체로 사실 아님

참고자료

1.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인터뷰

2. 선구자방송 인터뷰

김혜선 기자 hyeseonkim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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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치형 2020-04-18 11:23:01
https://youtu.be/HyyX3cidOBE

이것도 거짓일까??

테리우스 2020-04-18 02:58:31
봉인지에는 3명이 동시에 사인을하는데
투표함이 바뀌면 봉인지 전체가 바뀌었을텐데
사인한 3명 사인 모두 바뀌어야 말이 되지..
다른사람 사인은 안바뀌고 자기것만 바뀌었다고 주장하면 이건 물리적으로 이상한 주장.
보여준 증거라고는 자기 사인 나온 부분만 편집해서 보여주면 더 이상하지.... 다른사람사인도 바뀐걸 보여줘야 봉인지 전체가 바뀌었다 주장할수 있지. 그래서 편집안한 전체 세명이름나온 사진이 필요함..
자기것만 보여주면 어디 다른 봉인지 구해서 자기 이름 적고 위조 사진 만든걸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무슨근거? 2020-04-17 22:15:04
정보 공개해서 CCTV 영상이나 보시고 대체로 사실이 아님이라고 확정짓는 겁니까? 기자님? 지금 참관인이 주장하고 있고, 선관위에서는 확인해본다는 입장인데, 원론적으로 CCTV 영상 공개 되니깐 조작할 수 없다와 두 곳에 서명해서 두 곳의 서명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생각만 가지고 대체로 사실이 아님이라고 단정짓나요? CCTV 봐야지 대체로 사실 아님이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팩트체크는....

하하 2020-04-17 20:45:04
진짜 바꿔치기를 했을까요?
첨엔 저도 깜박 속아 넘어갈 뻔 했네요
맞네 필체도 완전 다르고.서명한 사람이름도
빠져있고 등등
근데 아닙니다
투표함 그대로 두고 봉인지만 바꿔치기 한겁니다
이 모든게 부정선거 였다 말하고 싶은거죠
이젠 확인조차 어렵다?
진짜 부정이었다면 저렇게 대놓고 다른필체를 안씁니다
거의 비슷하게 했겠죠
봉인지 처리 또한 잘했을테고
개표전 확인할 시간 안주고 바로 열었다했는데 충분히 대응할 시간 있었습니다
그럴듯한 거짓말에 넘어가지 마세요

이은영 2020-04-17 20:41:25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어 “2주 전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사전투표장에 CCTV가 없으니 정부가 부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투표하지 말고 본투표하라는 말이 나왔다”며 “그런 주장을 한 사람들이 지금 아서 ‘사전투표 부정이 맞다’고 이야기하는 건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