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이자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용직 노동자를 포함한 38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30일 경찰과 소당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38명 중 29명의 신원은 확인이 됐으나 나머지 9명은 신원 확인도 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 10명 중 8명은 중상이다.

앞서 지난 29일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인력 410명과 헬기 3대 등 장비 90대를 동원해 불을 같은 날 오후 6시 42분께 진화했다.

불이 난 곳은 지하 2층과 지상 4층짜리 물류창고 공사 현장이다. 사망자는 지상 2층에서 18명이 나왔고, 지하 1·2층과 지상 2·3·4층에서 각 4명씩 발생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일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화재는 건물 지하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 2층은 유독가스로 피해가 컸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재 원인 등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청, 한국전력,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 중이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 드린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해 명백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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