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에서 올해 첫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6월 초순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기온이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18년 최악의 폭염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일 서울 지역에 첫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양이 송파구 일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9일 서울 지역에 첫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양이 송파구 일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에 폭염주의보가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서울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과 대구, 대전, 경북 일대, 전남 담양, 충북 일대, 충남 일대, 강원 일대, 경기 일대, 전북 일대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북 경산의 경우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지속하고 있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강원 동해안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밤사이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은 강원 동해안이 전날인 8일 낮 동안 오른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열대야 기록 지점 최저 기온은 강릉이 25.7도, 양양 26.3%도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다만 첫 열대야는 강릉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일 느린 기록이다.

6월 초순부터 최고 기온 30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올해 여름 더위가 2018년 최악의 폭염 수준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작년보다는 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 최악의 폭염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폭염 일수는 지난해(13.3일)보다 약 일주일 긴 20~25일 정도로 예측된다. 폭염 일수 평년값이 9.8일인데 비해 2배 이상 많다”면서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기온이 꾸준히 올랐지만, 2018년만큼의 폭염이 올 가능성은 작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폭염 일수란 일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연중 일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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