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의혹 제기’ 박경,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현직 가수들을 대상으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아이돌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6일 정보통신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경을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SNS에서 다른 가수의 실명과 함께 이들이 일명 ‘음원 사재기’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적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음원 사재기는 브로커 등을 통해 특정 가수의 특정 음원을 지속적으로 재생해 실시간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순위 등을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음원 사이트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수들의 곡이 상위권 순위를 차지해 의혹이 불거졌다.

파장이 커지자 당시 박경의 소속사 측은 공식 사과했고, 박경은 해당 글을 자신의 SNS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언급한 박경의 글에 열화와 같은 지지를 보냈다.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은 “오늘 (매체에) 보도된 바와 같이 경찰 측의 박경에 대한 검찰 송치 예정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검찰 조사 절차에 따라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