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넘어 대전에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증 환자는 25명으로 이들 중 23명이 올해 5월 이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고령층 등 코로나 19 고위험군을 상대하는 종사자들을 상대로 예방 수칙을 환기했다.

지난 14일 충남 천안 동남구 천안역 내에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지난 14일 충남 천안 동남구 천안역 내에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총 누적 확진 환자 수는 1만 2,198명이다. 전날인 16일과 비교해 신규 확진 환자 수가 43명 늘었다. 사망자도 1명이 추가돼 총 279명이 됐다.

현재 격리된 환자 수는 1,145명으로 전날보다 28명이 증가했다. 격리 해제된 환자 수는 1만 774명으로 하루 사이 14명이 증가했다. 검사 중인 인원수는 2만 1,489명으로 어제보다 1,143명이 감소했다.

지역별 추가 확진 환자 수는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12명, 경기에서 11명, 대전 5명, 인천 2명, 충남 1명이다. 지역 발생 사례는 31명이고, 해외 유입 환자는 12명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주로 확인됐던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대전에서 5명이나 발생한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중증 환자 수는 25명이다. 이들 중 23명이 올해 5월 이후에 코로나 19 감염 사실이 확인된 사례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자들이 대부분이다. 중증 환자가 5월 이후에도 꾸준히 늘자 정부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상대하는 종사자들에게 생활 수칙을 안내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지역별 신규 확진 환자 수 현황.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지역별 신규 확진 환자 수 현황.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고령층 생활 시설, 코로나 19에 특히 주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고 검사를 받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클럽·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하지 말고, 동호회 및 종교 소모임 등의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무 시 마스크 등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요양원 등 다중 생활 시설 관리자들에게는 휠체어 등 공용 물품 및 손잡이와 문고리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에 표면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는 가능한 자제하고, 건물 내부를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식사 시간은 분산하고, 식사 시 대화를 하지 않은 채 나란히 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불법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제품 홍보관 및 체험관 등 무료공연 등을 미끼로 고령층을 유인하는 행사의 경우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밀집하게 모인다”며 “노래 등으로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고령층은 방문을 자제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동호회 등 모임을 연기하길 당부한다”며 “유흥시설과 주점·노래연습장·PC방 등의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일상에서도 손 씻기·마스크 착용·2m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