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산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가 나왔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산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산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2라운드를 통과해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고 전했다. WTO 사무국의 2라운드 결과 공식 발표는 이날 오후 나온다.

WHO 사무총장 선출 협의 절차는 총 3라운드로, 1라운드에서 총 8명 후보에서 5명을 선출하고 2라운드에서는 5명 후보 중 2명을 선출한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 당 1명의 선호 후보를 고르고 최종 선출된다.

이번에 결선에 올라간 후보는 모두 여성으로,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만약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WTO 최초 여성 사무총장인 동시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유 본부장은 지난 7월부터 미국과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 등 회원국을 방문해 유세 활동을 이어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독일 등 회원국 정상 통화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등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 본부장은 유세에서 통상 전문가이자 현직 통상 장관이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

‘라이벌’인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세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한편, WTO 사무국은 3라운드의 마지막 협의 절차를 이달 말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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