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인 상황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전에 돌입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의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 4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의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5일(한국 시간)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264명 확보했다. 한국과 달리 간접 선거제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하면서 당선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샘이다.

하지만 후보별 선거인단 확보 숫자가 개표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를 단언하기에는 이른다. 미국 현지 매체 CNN은 바이든 후보가 253명의 선거인단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을 각각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 보도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보수 성향의 미국 폭스 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214명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 지역에서 한 바이든 후보가 추가로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사실상 당선 선언을 했다. 그는 “대통령 당서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주들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한국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개표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5일(한국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개표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한편 바이든의 승리가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를 놓고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했다. 저스틴 클락 캠프 선거대책 부본부장은 “민주당 선거 당국자들이 투표용지 개표와 처리를 공화당 참관인에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한 소송”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가 문제 삼는 지역은 러스크벨트 지역이다. 낙후된 공업지대인 이들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중반까지 우세하다가 후반부에 들어 바이든 후보에게 추격당하며 승리를 뺏겼다.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변호사들은 ‘의미 있는 접근’을 요구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이미 시스템의 무결성과 대통령 선거 자체에 피해가 가해졌다”고 사실상 개표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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