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3가역 사거리에서 기습 시위를 강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8,000여 명이 참석해 종로3가와 종로2가 사이 도로를 메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3일 서울 종로3가에서 기습 시위를 강행했다.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3일 서울 종로3가에서 기습 시위를 강행했다. (사진=뉴시스)

앞서 서울시는 대규모 도심 집회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을 우려해 감염병예방법 49조에 의거해 노동자대회 관련 서울지역 집회 신고를 금지하도록 통보한 바 있다.

경찰청도 “집결이 예상되는 여의도권과 주요 도심에 대해 가용 가능한 전국의 경찰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하여 집결 자체를 차단할 예정”이라면서 “민주노총에서는 그동안 방역 당국과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쏟아온 방역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7.3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회의를 통해 집회 장소를 여의대로에서 종로3가로 바꿔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지하철 1호선과 3호선, 5호선의 종로3가역 무정차 조치를 취했지만 기습 시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종로3가에서 2시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기습 시위와 행진은 오후 3시 45분까지 이어졌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로3가에서 을지로4가역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습 시위에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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