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루마니아 정부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45만회 분을 한국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20일(현지시간) 아제르프레스통신 등은 19일 루마니아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에 모더나 45만회 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는 최근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백신의 유통기한 내 접종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매체 루마니아인사이더는 전했다. 이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들을 해외 기부로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달 초 13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튀니지, 이집트, 알바니아, 베트남 등에 기증하겠다고 발표했고, 7월에도 AZ와 화이자 백신 10만 개를 몰도바와 조지아에 기증한 바 있다.
모더나사의 공급 지연 탓에 백신 부족 현상을 우려했던 한국은 루마니아의 기부에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앞서 우리 정부는 모더나 측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달 한국에 공급할 백신 물량(850만회 분)을 절반 이하로 축소하자, 대표단을 미국 모더나 본사에 파견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모더나는 오는 22~23일쯤 8~9월에 한국에 공급할 구체적인 물량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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