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형 유통거래 실태 조사 발표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등 대규모유통업체별 34개 주요 브랜드의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유통 분야 판매수수료율은 TV홈쇼핑이 28.7%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백화점(19.7%), 대형마트(18.8%), 아울렛‧복합쇼핑몰(13.9%), 온라인쇼핑몰(10.7%) 순이었다. 업태별 수수료율은 전년 대비 하락하며 납품‧입점업체의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1.7%p 상승했다.
각 업태 별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NS홈쇼핑(35.5%), 롯데백화점(20%), 홈플러스(19.3%), 뉴코아아울렛(18.7%), 쿠팡(31.2%) 등이었다.
해당 업체들이 중소기업인 납품‧입점업체에게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대기업 납품‧입점업체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2.4%p), 아울렛‧복합쇼핑몰(0.4%P) 업태에서는 두 수수료율의 차이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TV홈쇼핑(3.1%p), 온라인쇼핑몰(1.4%p), 백화점(1%p)에서는 감소했다.
거래방식을 살펴보면 편의점(98.7%), 대형마트(83.7%), 온라인쇼핑몰(71.6%)에서는 직매입 거래 비중이 높았다. TV홈쇼핑(72.1%)는 위‧수탁 거래방식이, 백화점(65.6%)에서는 특약 매입, 아울렛‧복합쇼핑몰(85.4%)에서는 임대을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조사 대상에서 위메프와 티몬이 제외되고 카카오(선물하기)와 마켓컬리가 추가되면서 전년대비 온라인쇼핑몰의 직매입 거래 비중이 43.9%에서 71.6%로 증가했고, 위‧수탁거래 비중은 54.8%에서 27.1%로 감소했다.
직매입 거래에서 판매장려금을 부담한 납품업체의 수의 비율은 편의점이 46.9%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20.3%), 온라인몰(9.4%), 백화점(2.8%) 순이었다. 각 업태별 가장 높은 브랜드는 세븐일레븐(58.6%), 롯데마트(47.7%), 갤러리아(16.1%), 쿠팡(10.7%), GS SHOP(1.5%), 뉴코아아울렛(1.1%)순으로 나타났다.
판매촉진비를 부담한 납품‧입점업체 수의 비율은 TV홈쇼핑(54.8%), 편의점(43%), 온라인몰(35.6%), 백화점(17.8%), 대형마트(17.3%), 아울렛‧복합쇼핑몰(4.9%)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배송비를 부담한 비율은 편의점(67.5%), 대형마트(21.2%), 온라인쇼핑몰(10.1%), 아울렛‧복합쇼핑몰(9.1%), TV홈쇼핑(5.1%), 백화점(5%)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비대면 유통분야에서 수수료율 상승 등 납품업체의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TV홈쇼핑 수수료율의 지속적 하락, 중소기업과 대기업 납품업체에 적용되는 두 수수료율 차이도 점차 완화되고 있어 중소 납품업체의 부담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규모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수취하는 판매수수료와 추가비용 등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거래조건 협상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NC, AK) ▲TV홈쇼핑(CJ, 현대, GS, 롯데, 홈앤, NS, 공영)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하나로마트) ▲온라인몰(쿠팡, SSG.COM, 마켓컬리, 카카오 선물하기, GS SHOP, 롯데아이몰) ▲아울렛 및 복합쇼핑몰(롯데, 뉴코아, 현대, 신세계, 스타필드)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총 34개 유통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