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올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출 최대실적인 2018년의 6,049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66년 무역 발자취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연도별 수출액 추이(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연도별 수출액 추이(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11시 36분 집계 결과, 올해 연간 수출액이 6,4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64년 첫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1977년 100억 달러, 1955년 1,000억 달러, 2018년 6,0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 수출액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 과거 최대 수출을 기록한 2018년(6,049억 달러)와 비교해 271억 달러 많은 수준이다.

산업부는 2018년을 넘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특히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력산업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졌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1~9월 기준)했고, 자동차는 각 국별 누적 수출액 기준 5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조선은 올해 1~11월 기준 전세계 LNG선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주량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세계 점유율 2위를 유지했고, 디스플레이는 OLED가 9월 기준 누계 기준 시장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삼성디스플레이 60.4%, LG디스플레이 22.7%)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역시 지난해 4분기 2위에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SSD 부문도 2017년 11위에서 올해 세계 1위 국가로 부상했고, TV 부문 역시 세계 시장의 1, 2위(점유율 삼성전자 28.7%, LG전자 18.4%)를 점유했다.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인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도 2018년을 넘어 최대 수출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바이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4개 품목에서만 2018년 대비 123억 달러 증가해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했다.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 역시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최근 단가 상승세는 LNG선·전기차·OLED 등이 있다. 선박은 LNG선이 2018년 대비 10.2%의 수출단가가 상승했고, 수출액은 34억 달러 증가했다. 전기차와 OLED 역시 고부가 제품들이 자동차·디스플레이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 단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7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

산업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 수출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출액 사상 최대실적 경신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민·관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올해의 수출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 내년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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