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을 가지며 스킨십을 넓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저도 2~3번 김 전 위원장을 만났는데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영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사진=뉴시스)

7일 송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후보보다 이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철학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철학을 수용할 그릇이 안된다”며 “오히여 이 후보와 그러한 경제철학이나 방향에서 더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지난 6일 저녁 비공개 회동을 갖고 약 80분 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이날 회동을 두고 “특별히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선을 그으면서도 “국가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에 대한 조언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를 하차하자 여러 인사를 통해 접촉점을 늘려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2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민주당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고, 송 대표 역시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좋은 충고와 조언을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 한 번 만난 것 같고 뭘 그렇게 관심이 많으냐”면서 “특별히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에 선거 조언을 줬느냐는 질문에도 “잡담한 것”이라며 “할 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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