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대선을 28일 앞두고 ‘2강 1중’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10일 안 후보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모든 역량을 다 갖추고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또 국민의힘에서 제시한 안 후보의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9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사퇴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겠다”며 “안 후보가 그런 결단(사퇴)을 하면 우리 당이 예우하기 전에 국민들이 그 정치력에 큰 찬사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날 YTN 라디오에서도 안 후보에 대해 “(대선을) 완주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후보 등록하고 공식 선거 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되면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다. 저는 그전에 (안 후보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 본다. 완주와 당선을 목표로 하는 후보라면 여기에(선거 운동)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역시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 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일부 인사들이 단일화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당내와 캠프에서 토론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지난 한 달 동안 일들이 진행돼 왔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안 후보와의 단일화 고민에 대해 “고민이야 왜 없겠는가”라면서도, 의원내각제 개헌을 조건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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