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정부의 임기말 공기업·공공기관 인사에 ‘협의’를 요청하자 청와대가 인사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15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인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한은 총재 임기가 대통령 재임 중에 완료되기 때문에 실무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공기업·공공기관 중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에 임명된 곳은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한국IPTV방송협회 등 4곳이다. 여기에 이달 31일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윤 당선인의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에 “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일을 들어서 민정수석실 폐지 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 정부 민정수석실의 기능은 민심 청취, 법률 보좌, 인사 검증, 반부패 정책 조정, 공직 감찰, 친인척 관리 등”이라며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은 법령이 정한 업무에 충실한 소임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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