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스타들의 귀환...문화트렌트 만든다


방송계, 차화연, 곽진영, 김예분 등 활동재개
가요계, 현미, 강승모, 윤수일 등 새음반 발표


7080문화가 새 트렌드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막 50대로 접어든 7080세대들이 삶의 여유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7080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문화현상에 따라 7~80년대 인기를 얻었던 추억스타들에 컴백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탤런트 차화연, 곽진영을 비롯해 가수 윤수일, 장미화 등이 연예계 복귀를 했다.  7080문화 트렌드와 7080스타들에 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그 얼굴이 그 얼굴’ 식상한 드라마에 활력소 제공
7080스타들의 방송가 복귀가 러시를 이룬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차화연(48)과 <아들과 딸>의 종말이 곽진영, 미스코리아 출신의 탤런트 김예분 등이 컴백한다.
차화연은 SBS 일일극 <애자언니민자(곽영범 연출)>의 민자 역으로 21년 만에 연기자 복귀를 선언했다.
1978년 TBC 공채 탤런트 20기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오밀조밀한 인형 같은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금남의 집>과 영화<참새와 허수아비>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78년 <사랑과 야망>의 미자로 인기 절정이던 스물일곱 살에 결혼과 동시에 톱스타 자리를 버리고 20년을 2남1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다. 최근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유학을 떠나면서 복귀를 결심한 것이다.
차화연은“은퇴 후 여느 주부와 다름없이 평범하게 아주 잘 살았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나에게도 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컴백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연기자로서의 각오를 묻자 “(연기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21년 동안 가사를 돌보며 큰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토대로 연기한다면 좋은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인생이 매우 큰 공부였던 만큼 좋은 연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120부작인 <애자 언니 민자>는 언니 민자가 부잣집 아들과 선보는 날 몸이 아파 못 나가게 되자 동생 애자가 대신 나가면서 출발하는 얘기다. 이를 계기로 인생의 행로가 바뀌어 버린 자매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미스코리아 김예분(35)과 탤런트 곽진영(38)이 오랜 공백을 깨고 연예계에 복귀해 화제다.
98년 방송계를 떠났던 김예분은 케이블채널 tvN의 의 MC로 발탁돼 오는 7일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안혜경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김예분에게 마이크를 넘겨주게 됐다.
김예분은 “방송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제작진의 섭외를 받고 너무 기뻤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의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방송활동과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김예분과 함께 탤런트 곽진영도 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복귀작은 케이블채널 MBC every1에서 방송되는 <장미의 전쟁-스페셜 드라마 비창>이다.
92년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종말이’로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그녀는 성형수술 부작용과 누드화보 촬영 파문 등으로 대인기피증까지 겪어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곽진영은 “그 동안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면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곽진영의 진 면목을 보여줄 참”이라고 말했다.
왕년의 인기 배우들의 안방극장으로 복귀 현상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정종화 씨는 “이들 대부분은 결혼이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연기 활동을 접고 은퇴했던 여배우들이다.  육아와 가사의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연예계 복귀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등장으로 식상했던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제:  편협된 10대 문화 딛고 중장년 문화선사
현미, 강승모, 윤수일 등 올드 스타들의 가요계 컴백이 러시를 이룬다.
가수 현미는 가수생활 50주년을 맞이해 자신의 가수인생을 결산하는 기념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현미는 “앞으로 10년 뒤에 세종문화회관에서 6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자신의 가수활동이 이제 시작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파트><황홀한 고백>를 통해 공존이 히트를 친 윤수일도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윤수일은 지난달 28일, 통산 22번째 앨범이며 두 번째 싱글 앨범인 <터미널>발매 기념 쇼케이스와 함께 에세이집 <길>의 출판 기념회를 열고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국민가요 <무정 블루스>로 유명한 가수 강승모도 14년 만에 9번째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강승모는 “요즘 가수들 중에 나이가 들면 트로트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은 데 세월이 가도 자신의 음악세계로 팬들을 사로잡는 가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예술성과 음악성을 갖춘 7~80년대 올드 스타들의 귀환에 대해 작곡가 이종식 씨는 “디지털 음원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중음악의 규모에 대한 고민만 있다. 그 속살에 대한 고민은 없다”면서  “본래 대중가요가 지니고 있던 대중의 삶에 밀착된 예술성은 사라지고 소비상품으로서의 트렌드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70년대와 80년대 대중의 삶에 밀착된 예술성과 음악성을 갖춘 왕년의 스타 가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이들 추억의 스타 가수들의 음악을 적극 소비했던 대중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선사하고 10대와 20대들에게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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