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재조합 변이 중 하나인 XL 변이 확진 환자가 전남에서 확인됐다. 해외여행력이 없는 데다 3차 백신 예방접종까지 받은 환자라서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모니터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 발생을 알리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지난해 12월 3일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모니터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 발생을 알리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변이 바이러스 검출 분석 결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 1건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단장에 따르면 전남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3차 접종까지 마친 무증상 환자로, 현재는 격리 해제 상태다.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XL 재조합 변이는 BA.1과 BA.2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형태다.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XA부터 XS까지 17가지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전파력이나 중증도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지난 2월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됐고, 이달 11일까지 총 66건이 확인됐다. 영국보건안전청에 따르면 재조합 변이는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된다고 보고됐다.

이 단장은 “세계보건기구가 오미크론 변이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파력과 중증도 등 분석 자료가 없어 계속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변이라고 하더라도 우세화되기보다는 자연 소멸되는 경우도 많아서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변이가 확인됐지만 방역 전면 완화 조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단장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변이는 중요 변이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며 “XL형 변이가 현재의 감소 추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않고 있고, 현재 진행되는 방역체계나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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