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를 100% 국민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송영길·박주민 의원 공천배제’ 결정을 뒤엎은 것이다.
21일 민주당 비대위는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2시간의 회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하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며 “TV토론은 1회 이상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위는 송영길 전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 박주민 의원의 부동산 논란 등으로 서울시장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송영길·박주민 의원 당사자는 물론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공천배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민주당은 내홍에 휩싸였다.
결국 민주당 비대위는 숙고 끝에 당 전략공천위의 결정을 뒤집고 서울시장을 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100% 국민경선 방식은 전반적으로 당심이 미약한 부분이 있지만 중도층 확장, 민심을 담기엔 더 좋은 방식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22일까지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서울시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당 인물은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다. 이 밖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서울시장 경선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선을 통해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며 “그동안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