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를 100% 국민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송영길·박주민 의원 공천배제’ 결정을 뒤엎은 것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오른쪽)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왼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오른쪽)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왼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1일 민주당 비대위는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2시간의 회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하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며 “TV토론은 1회 이상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위는 송영길 전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 박주민 의원의 부동산 논란 등으로 서울시장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송영길·박주민 의원 당사자는 물론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공천배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민주당은 내홍에 휩싸였다.

결국 민주당 비대위는 숙고 끝에 당 전략공천위의 결정을 뒤집고 서울시장을 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100% 국민경선 방식은 전반적으로 당심이 미약한 부분이 있지만 중도층 확장, 민심을 담기엔 더 좋은 방식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22일까지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서울시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당 인물은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다. 이 밖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서울시장 경선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선을 통해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며 “그동안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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