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가 ‘유리아’로 이름을 바꾸고 배우로서 대중 앞에 다시 서는데 성공했다. 신인배우 유리아는 데뷔작인 드라마 ‘내일이 오면’을 통해 연기 합격점을 받으며 무난히 신고식을 마쳤다. 여전히 미스코리아라는 선입견의 굴레를 완벽히 벗어던지진 못했지만 올해 안으로 반드시 배우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다짐을 한 그녀다. 아직은 유리아라는 이름이 낯선 그녀지만 이제 겨우 한발 내딛었을 뿐이다. 겉으로 보이는 완벽 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을 가진 이색 매력의 유리아를 만나 감춰진 그의 실제 모습과 앞으로의 목표 등을 들어봤다.


'미코' 김주리 과감히 버리고 '연기자' 유리아로 새로운 도전 
주말극 '내일이오면'에서 연기 합격점 받으며 안방극장 안착

미스코리아 진 출신 김주리(24)가 ‘유리아’로 이름을 바꾸고 배우로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신인배우 유리아는 데뷔작인 S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을 통해 연기 합격점을 받으며 무난히 신고식을 마쳤다. 아직은 유리아라는 이름이 낯선 그녀지만 이제 겨우 한발 내딛었을 뿐이다.

‘내일이 오면’에서 천연덕스러운 ‘이지미’ 역을 완벽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안착한 유리아는 아직 대중의 선입견을 완벽히 벗어버리지 못한 여배우다. 차갑고 새침데기일 것 같은 이미지는 어쩌면 여전히 여러 각도에서도 그 위품을 잃지 않는 미스코리아만의 포스를 품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극중 이미지는 실제 성격과 전혀 다르다. ‘이지미’는 직설적이고 잘난 척도 심하고 막내다. 세상 물정도 잘 모르고 부자에 대한 로망도 있다. 하지만 나는 차분한 스타일에 철부지가 아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세상 물정도 빨리 알았다. 사람들이 나를 직설적으로 보는데 난 절대 그렇지 못하다. 한번 ‘싫다’고 말하는 것도 최대한 돌려서 표현한다. 그런 성격 때문에 오해가 생길 때도 있다. 해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직접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내일이 오면’에서의 자연스러운 ‘이지미’ 연기 덕분에 공주병, 철부지라는 오해도 더했다. 그러나 유리아는 오히려 ‘허당’이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어울린다며 이를 부정했다. 게다가 도도해 보인다는 얘기는 한 귀로 흘려들을 경지에 이르렀다.

“음식점에 가면 메뉴 선택도 못해서 힘들다. 오늘도 점심을 먹으려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았을 정도로 ‘허당’이다. 어떨 때는 나를 알기도 전에 이미지만 보고 나를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여자친구들이 가끔 오해를 하면 원래 내 모습을 최대한 빨리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생긴 것과 다르게 성격이 좋다’고 칭찬해주기도 한다. 그럴 때면 기분이 너무 좋다. 내 성격조차 꾸며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 연기하는 거라고. 그럴 땐 답답하기도 하다.”

유리아는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진이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 출신으로 3개 국어에 능통하며 골프, 승마, 가야금, 재즈댄스 등 못하는 게 없는 ‘엄친딸’이기도 하다. 비록 당시 미스 유니버스대회에선 아쉽게 본선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한때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재원이 김주리, 바로 지금의 유리아다. 그런 그가 표현의 일부분이었던 발레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연기를 위해 대중에게 친숙한 이름 ‘김주리’까지 버렸다.

“미스코리아 꼬리표가 붙는 것은 서운하지 않지만 선입견들을 갖는 것 같다. ‘저 친구는 하다가 그만 둘거야’, ‘미스코리아 출신이라 연기도 하다가 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만 없으면 자랑스럽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내 생각에는 미스코리아라는 이력 때문에 오디션에서 한 번 더 눈여겨보기도 할 것 같다. 반면 단지 미스코리아가 갖는 성숙한 이미지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더 높게 보기도 한다. 또 너무 지적으로 대한다. 난 그런 여자가 아니다.”

유리아는 올해 배우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다가오는 자신을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들 역시 이겨내겠다는 생각이다.

“배우로서 자리를 잡고 싶다. 조그만 역할이라도 연기를 통해 자신의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고 싶다. 또 한 가지 바람으로 악성댓글이 줄어드는 것을 꼽고 싶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아직도 좋은 얘기보다 나쁜 얘기가 수두룩해 속상하다. 연예계는 험난한 길이다. 소소한 일들로 평가도 받게 되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또 금방 괜찮아지는 편이다. 하지만 제 꿈을 이루고자 가족들이 악플을 감수하고 상처받는 게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올해는 악성댓글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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