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저축부터 시작해 지역사회 개발 이끌어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새마을금고는 28일 3번째 국외 새마을금고 설립 국가인 라오스에서 지속적인 저축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홍중·고등학교(좌측 첫 번째 교장)–남린새마을금고(우측 두 번째 이사장) / 라오스 농림부 - 천연자원 및 환경부 / 새마을금고중앙회–한국환경공단 관계자들이 모여 학생들의 저축습관 형성을 위해 사업연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
폰홍중·고등학교(좌측 첫 번째 교장)–남린새마을금고(우측 두 번째 이사장) / 라오스 농림부 - 천연자원 및 환경부 / 새마을금고중앙회–한국환경공단 관계자들이 모여 학생들의 저축습관 형성을 위해 사업연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라오스는 국민 1인당 GDP 2514달러로 유엔 지정 최빈국가 중 하나다. 현재 라오스의 경제 상황은 코로나 장기화 및 외화 부족으로 환율 급등, 물가 상승, 유류 부족 등 악재가 겹쳐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워 고리 사채업자 의존율이 높고, 유류 부족으로 농사일도 힘겨운 실정이라고 새마을금고는 설명했다. 

이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설득을 통해 저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소액의 돈이라도 절약해 저축하고, 마을 주민들이 새마을금고를 통해 모은 자금을 활용해 회원들의 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며 지역사회 개발을 이끌어 냈다. 

비엔티안주 폰홍군에 위치한 라오스 최초 금고인 락하십성새마을금고 생캄 폼사 이사장은 “평소 고리 대출의 폐해와 빈곤의 악순환에 대해 고민해 오던 중 새마을금고 연수과정을 알게됐다”며 “이를 통해 마을 저축운동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여성연맹위원들과 함께 주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저축활동을 독려하는 노력 끝에 라오스에서 최초로 새마을금고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1960년대 한국의 초기 새마을금고 역시 근검절약과 저축에 대한 교육을 통해 마을 부녀회가 조직됐고 절미운동 등 저축운동의 주축이 돼 발전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반세기가 지나 라오스에서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며 “금고 임·직원들의 무보수 헌신과 넘치는 열정, 대형 시장 인근에 위치한 우수한 입지요건까지 락하십성 금고의 5년 뒤, 10년 뒤 성장된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폰홍군에 위치한 또 다른 금고인 남린새마을금고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의 폐기물 분리배출 사업과 연계해 마을 내 폰홍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생애 첫 저축습관 형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 

학생들은 폐품을 재활용하고, 판매를 통해 얻게 된 수익을 소액이라도 저축한다는 좋은 취지에 공감했다. 금고에서는 학생들에게 별도 가입비 및 통장개설비 없이 지원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앞으로도 라오스에 지속가능한 금융포용 모델 시스템이 정착하고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교육 및 컨설팅 등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는 대한민국 지역사회 개발사업을 이끈 성공적인 협도조합 모델이다”며 “더욱 적극적인 국제협력활동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희망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라오스는 미얀마, 우간다에 이어 3번째 국외 새마을금고 설립 국가로, 2020년 12월 라오스 최초 금고인 락하십성 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개 새마을금고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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