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의원, 유·무선 통신요금 연체 현황 자료 공개
20·30세대 휴대전화 요금 연체 최다, 연체금 135억원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30대의 휴대전화 금액 연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연령대의 낮은 고용률과 무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20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제출받은 통신사업자의 유·무선 통신요금의 연체 현황 자료를 검토한 결과 청년층의 무선통신(휴대전화) 요금 연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청년층의 무선통신 요금의 연체 건수와 금액이 다른 세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휴대전화 요금의 연체 건수와 금액은 각각 5만 5612건과 78억 3300만 원으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대 인구 상당수가 학생이거나 취업 준비생, 사회 초년생인 점을 고려하면 3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30대의 휴대전화 연체 건수는 4만 335건이고, 금액은 57억 2200만 원으로 20대 다음을 차지했다. 요금 평균 연체금은 14만 2천 원으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았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통신사업자 유·무선 통신요금 연체 근황. (표=김영식 의원실 제공)
지난 5월 기준 국내  통신사업자 유·무선 통신요금 연체 근황. (표=김영식 의원실 제공)

연체 건수의 경우 30대의 뒤를 이어 40대가 3만 6836건을 기록했다. 이어 50대(3만 3008건), 60대(3만 2468건), 20세 미만(9678건) 순이다. 금액은 30대 다음으로 40대(48억 2100만 원), 50대(40억 8200만 원), 60대 이상(35억 800만 원), 20대 미만(11억 9300만 원) 순이다.

김 의원은 고용 문제가 휴대전화 연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연령별 취업자 증감 수는 ▲ 60세 이상 45만 9천 명 ▲ 50대 23만 90천 명 ▲ 20대 18만 5천 명 ▲ 40대 3만 6천 명 ▲ 15~19세 1만 1천 명 ▲ 30대 6천 명 순이다. 취업자 증가 수 중 노년층 비율이 높고, 30대는 가장 적다.

김 의원은 “20·30세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 문제는 50%대에 머물고 있는 청년 고용률과 무관하지 않다”며 “5G 중간 요금제 도입 외에도 청년층에 대한 데이터 추가 제공을 포함해 연체 요금에 대한 가산금 부과 유예 등 청년층의 통신비 부담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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