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6월 고용동향 발표
60세 이상 취업자 47만 2천명 늘어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85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이 60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한계도 확인됐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만 1천 명 늘었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 87만 7천 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이 차지했다. 60세 이상에서 47만 2천 명 늘었다. 이어 50대 24만 5천 명, 20대 11만 7천 명, 30대 1만 8천 명, 40대 2천 명이 증가했다. 경제의 허리 축이라고 불리는 30·40세대보다 ‘노인 일자리’가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7천 명·6.8%), 제조업(15만 8천 명·3.6%), 운수 및 창고업(12만 6천 명·8%)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 및 보험업(-5만 9천 명·-7.2%), 도매 및 소매업(-3만 7천 명·-1.1%),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만 6천 명·-1.4%)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89만 9천 명(6.1%)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 3천 명(-1.1%)과 7만 9천 명(-6.2%)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2021년 3월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지난달 16개월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 중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나 공공행정과 운수 및 창고업,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 호조세를 보이며 취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60세 이상에서는 제조업과 농림어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88만 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 5천 명이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88만 2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만 6천 명 감소해 16개월 연속 내림세다. 구직단념자는 43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14만 9천 명 떨어졌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