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비즈니스골프의 베스트는 그날 함께한 동반자들로부터 "다음에 이 멤버로 한 번 더 치자"는 제안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려면 호스트의 골프 매너가 유난히 좋거나 식사나 술자리 분위기가 동반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야 한다. 동반자 중 누구에게도 소홀함 없이 대해야 한다. 사람마다 성격과 기질이 달라 모든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는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라운드 중에는 동반자들의 실력과 타수가 제각각이니 홀 매니지먼트에 신경쓰고, 라운드가 끝나면 식사나 술자리를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라운드가 끝나고 집에 오면 동반자들의 베스트 샷을 메모해 두었다가 다음에 다시 만날 때 상기시켜주는 것이 비즈니스에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누가 어느 골프장 몇 번 홀에서 버디를 했다든가, 몇 번 홀에서 몇 m짜리 롱기를 했다든가, 벙커샷으로 깃대에 붙였다든가 따위의 자잘한 내용을 기억해뒀다가 당사자 앞에서 그걸 끄집어내면 고마워하면서 호감을 품게 마련이다. 그날 좋았던 장면을 복기하면서 공감대를 이루게 되면 비즈니스 얘기를 꺼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아마들의 베스트 샷이라고 해봤자 18홀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라운드가 끝나면 캐디가 "스코어 카드 뽑아 드릴까요?" 하고 물어본다. 동반자들이 버디를 많이 했거나 로우 스코어가 나왔다면 캐디가 물어보기 전에 뽑아달라고 해야겠지만, 반대일 때는 굳이 앞장서 스코어 카드를 언급할 필요 없다. 동반자 각자에게 맡기는 게 좋다. 요즘은 스마트카드가 나와서 자기 휴대전화로 점수를 다운받을 수 있다. 각자 알아서 하되, 4명 점수가 다 나오는 스코어 카드는 되도록 안 뽑는 게 좋다.스코어 카드를 잘못 활용하면 분란이 생긴다. 내 후배가 고교 동창들하고 라운드를 했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비즈니스골프에서는 첫 홀 티샷 전이나 경치 좋은 홀에서 동반자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게 관례다. 필드에서 깜박하고 놓쳤다면 저녁식사 때 찍어서 남기기도 한다. 세상사 다 그렇듯이 지나고 나면 남는 건 사진뿐이다. 부지런한 비즈니스 호스트는 동반자들이 샷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뒀다가 보내주기도 한다. 저녁식사 때 건배하는 모습이나 얼큰하게 취해 흐트러진 모습을 담기도 한다.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동반자들은 매주 한두 번씩 필드에 나가므로 누구와 어느 골프장에 갔는지 기억하지 못할 수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식사 자리가 끝나고 대리운전기사를 부르면 도착시간이 저마다 다르다. 전용 기사를 쓰는 동반자부터 먼저 배웅하되 차가 주차장에서 떠날 때까지 지켜보면서 인사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악수하고 곧바로 돌아서지 말고 차가 출발하는 순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하라. 공손하고 예의 바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늘 마지막이 중요하다.대리기사를 쓰는 동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기사가 오는 순서대로 같은 방식으로 인사하라. 다시 말하거니와,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무심한 척하지만, 동반자들은 그 순간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저녁식사 하면서 한잔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때 호스트는 동반자들의 귀가수단을 점검해야 한다. 기사를 대동한 동반자야 상관없지만, 자가운전 동반자에게는 대리운전기사를 붙여줘야 한다.대리기사를 부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시간을 정해서 부르거나 술자리가 끝난 뒤 부르는 것이다. 장단점이 있다. 시간 정하고 술 마시면 술맛 안 난다는 사람도 있고, 술자리 끝나고 대리기사 기다리는 게 싫어서 미리 정해놓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언뜻 사소한 문제로 보이지만, 사소한 문제로 감정 상하는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비즈니스골프에서 운동 후 저녁 술자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때 호스트는 동반자들보다 술을 더 마셔야 한다. 호스트가 몸 사리면 분위기 어색해진다. 동반자들을 즐겁고 기쁘게 해서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해주는 것이 호스트의 책임과 의무다. 호스트가 동반자 중 가장 점수도 좋은 데다 술도 안 해 멀쩡한 정신이라면, 호감은커녕 반감을 살 수 있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운동에 전념하면서 그늘집에서 술은 입에 대지도 않고 라운드 후 식사 자리도 간단히 끝내기를 좋아하는 동반자도 있다. 이런 부류를 만나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라운딩 후 식사 자리에서는 아무래도 그날 라운드가 주된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신들린 퍼트였다, 멋진 트러블샷이었다, 오잘공(오늘 가장 잘 맞은 공)이었다, 엄청난 롱기(longest)였다, 기막힌 버디였다 등 무용담을 주고받는다.그날 점수가 좋은 동반자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경기를 망친 동반자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자칫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골프 호스트의 재능을 발휘할 좋은 기회다. 잘 친 사람에게는 아낌없는 찬사와 다소 과격한 립 서비스를 하라. 못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라운드가 끝난 후 저녁 식사를 하게 되면, 대체로 고기를 먹게 된다. 불 지피고 고기 구우려면 시간이 걸린다. 밑반찬이 먼저 나오게 마련인데, 비즈니스 호스트라면 음식을 차리는 종업원에게 만 원 이상의 팁을 줘라. 어차피 호스트가 안 줘도 동반자 중 누군가가 줄 것이니 생색도 낼 겸 자기 돈을 꺼내는 게 좋다. 팁을 건네면 아무래도 서비스가 좋아진다. 반찬을 더 요구하면 바로바로 풍족히 갖다 주고 고기도 더 맛있게 구워준다.이제 우리나라도 팁 문화가 꽤 자리 잡았다. 돈 만 원이라도 아낄 때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운동을 마치면 동반자들끼리 식사를 하게 된다. 시간 아낄 겸 편의상 클럽하우스에서 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근처 맛집이나 별도로 예약한 장소에서 하게 된다. 골프장 인근 식당이라면 차로 10분 이내 거리가 좋다. 골프장이 지방에 있고 동반자들 집이 서울이라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서울 인근 식당으로 잡는다.샤워를 가장 먼저 마치고 나왔다면 그린피 계산을 한 다음 무조건 식당으로 달려가라. 빠르고 안전하게 막히지 않는 길로. 평소 운전습관이 얌전하더라도 이때만큼은 조금 과속을 해서라도 빨리 식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샤워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길다. 왜 그런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대중탕이라면 30분을 하든 한 시간을 하든 그 사람 맘이지만, 골프장 샤워장이라면 얘기가 다르다.라운드가 끝나면 샤워를 하게 되는데 가능하면 빨리 끝내는 게 좋다. 샤워장에서 늦게 나오는 것도 실례다. 특히 비즈니스골프 호스트는 무조건 10분 안에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게 좋다. 먼저 나와서 챙겨야 할 일도 있지만, 호스트가 맨 나중에 나와서 동반자들을 기다리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아마는 크든 작든 무조건 내기를 한다. 스트로크, 스킨스, 라스베이거스 등 그 방식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스트로크를 하면 그나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동반자들의 타수가 천차만별이라 핸디를 주고 쳐도 백돌이들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 서서 죽으나 앉아서 죽으나 매한가지. 질 때 지더라도 자존심이 짓밟히는 것은 견디기 힘들다. 친구들끼리 칠 때 실력 차가 있어도 핸디 없이 대등하게 경기하는 스크라치가 대세인 이유다. 비즈니스골프계에 유명한 일화가 있다. 오래전 지방에서 건설업을 하던 모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비즈니스골프에서 첫 홀과 마지막 홀은 올 파로 적는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라운드에서도 마지막이 중요하다. 마지막 홀이라고, 또는 어차피 올 파로 적을 걸 생각해서 대충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는데, 보기 안 좋다. 심지어 자기 퍼트가 끝났다고 다른 동반자의 마지막 퍼트를 보지도 않은 채 먼저 그린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비즈니스골프에서 그런 태도는 금물이다. 만약 마지막 홀에서 내가 먼저 끝났다면 다른 동반자들의 퍼트를 지켜보다가 마지막 퍼트가 끝나면 곧바로 모자를 벗고 정중히 인사해야 한다.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라운드를 즐기는 데 동반자들의 매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캐디의 성향이다. 요즘 남성 캐디가 눈에 띄게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 캐디가 많고 선호도도 높다. 일부 남성 손님들은 프런트에서 등록할 때 여성 캐디를 요청하기도 한다. 캐디의 자질이나 능력을 떠나 여성 캐디는 부드럽고 싹싹하지만, 남성 캐디는 무뚝뚝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골프를 한 지 오래된 사람치고 캐디와 관련된 추억 한두 가지 없는 사람 없을 거다. 자신과 잘 맞는 캐디 만나면 라운드가 즐겁고, 잘 안 맞는 캐디 만나면 경기 내내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골프를 하다 보면 자기 점수를 실제 타수보다 적게 계산할 때가 있다. 드물게 동반자를 속이려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착각이나 오산 탓이다. 특히 오비나 해저드, 트러블샷이 많을 때는 정신이 없다. 파온을 하거나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하면 그나마 타수를 기억하기 쉬운데, 그린 주변에서 온탕냉탕 오가면서 여러 번 어프로치를 하거나 퍼트하다 보면 타수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헷갈린다.비즈니스골프 철칙 중 하나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타수는 정확하게 기억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자기 타수가 헷갈릴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아마의 특권 중 하나가 바로 멀리건이다. 만약에 멀리건과 오케이가 없다면 싱글이니 70대니 80대니 하는 헛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멀리건과 오케이는 필요악이다. 프로도 가끔 경기에서 오비를 낸다. 특히 남자 경기에서 많이 나오는데 헤드(head) 속도가 너무 빨라서 조금만 열리거나 닫혀서 맞으면 큰 실수로 이어진다. 더욱이 우리나라에는 지형 특성상 평지보다 산에 둘러싸인 골프장이 많다. 자연히 도그레그 홀이 많아 시야가 좁은 백 티에서 경기하다 보면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비즈니스골프를 하다 보면 좋든 싫든 음주를 하게 된다. 아침에 골프장 근처 맛집에서 반주로 시작하거나 클럽하우스에서 한 잔 걸치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늘집에서 맥주나 막걸리를 먹게 된다. 전반 홀 끝나고 쉬는 시간이 15분 안팎인데 순서가 밀릴 때는 30분까지 기다릴 수 있다.술을 먹어야만 골프가 잘 된다는 아마가 있다. 어이없는 얘기지만, 개인의 체질이나 성향에 따라서 알코올이 들어가면 맨정신일 때보다 잘 치는 아마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잔 했을 때 얘기지, 그 이상 마셔서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아마들의 라운드에서 버디는 한 팀 통틀어 한두 개로 그친다. 골프장 난이도와 그날 핀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지만,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는다. 그분이 오시거나 신들렸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대체로 그 정도 수준이다.뽑기를 하든, 천 원짜리 스트로크를 하든, 버디값은 일반적으로 만 원을 준다. 비즈니스골프에서 상대방이 버디를 하면 곧바로 박수와 더불어 축하 인사말을 건넨 후 가장 먼저 버디값을 주라. 그래야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아마가 버디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드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라운드를 하다 보면 공 찾느라 시간 다 보내는 동반자가 있게 마련이다. 산으로도 가고 물로도 가고 풀숲에 들어가 안 보이고 나무 뒤에 숨어있기도 하고... 사실 로스트볼을 찾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운 좋게 발견할 때도 있지만 시간만 허비하고 못 찾을 때가 더 많다. 공을 잃어버리면 벌타를 받기 때문에 누구든지 일단 찾으려 드는데, 특히 풀숲으로 들어가면 꽤나 공을 들인다. 꼼꼼히 뒤지면 찾을 수 있을 듯한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의 오묘한 조화인지 보일 듯 보일 듯하면서도 좀처럼
[뉴스포스트=석종대 골프작가 칼럼니스트] 아마들의 라운드에서 모든 동반자가 동시에 온그린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체로 갈라지게 마련이다. 파4홀의 경우 두 사람이 투온을 했다면, 한 사람은 수십 미터 어프로치 지점에, 다른 한 사람은 그린 주변 벙커나 프린지에 있게 마련이다.만약 파온에 성공했다면 무게 잡으면서 느긋하게 걷지 말고 빨리 가서 마크 표시를 해놓아야 한다. 특히 동반자가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준비할 때 미리 마크를 해놓지 않으면 공끼리 부딪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필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