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2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률 역대 최대·실업률 역대 최저
코로나19 이전 회복 못한 30·40 고용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공공 및 준 공공 부문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는데, 60세 이상 노년층이 많았다. 경제의 중추인 30~40대 고용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한 모양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 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 7천 명(3.9%)이 늘어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감소하다가 작년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직전월에는 113만 5천 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한 것은 1999년 11월부터 2000년 5월까지 7개월 연속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5만 4천 명이 증가했다. 운수 및 창고업에서 13만 5천 명, 정보통신업에서 12만 8천 명이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4만 7천 명, 협회 및 단체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에서 3만 2천 명, 금융 및 보험업에서 4천 명이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 1천 명으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50대에서 27만 2천 명, 20대에서 21만 9천 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의 중추라는 30~40대는 각각 1만 5천 명과 3만 7천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는 30~40대 고용 회복이 더딘 것에 대해 ‘인구 감소’를 원인으로 설명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0대는 교육서비스업, 보건복지업, 부동산업에서 증가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보건복지업에서 많이 늘었다”며 “30대 40대의 경우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구 감소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30~40대의 경우 결혼과 임신, 육아기가 겹쳐 여성들의 고용시장 이탈이 빨라진다. 또한 풀타임 일자리가 파트 타임 일자리보다 더디게 증가하면서 30~40대 고용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30~40대가 중심의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1월 6만 6천 명에서 2월 3만 2천 명으로 절반 정도 둔화한 영향도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코로나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확충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