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올해 2분기 NS홈쇼핑‧현대홈쇼핑‧CJ온스타일‧롯데홈쇼핑‧GS샵 등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매출 정체 기조 속에 송출수수료 부담이 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 폭이 커졌다. NS홈쇼핑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84.8% 증가한 29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4.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7%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269억 원이다. 매출은 9% 증가한 2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CJ온스타일과 롯데홈쇼핑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517억 원, 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4.7% 줄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 2721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9.6% 감소했다.

다만 GS샵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올해 GS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273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3% 상승한 321억 원이다.

송출수수료 부담에…TV홈쇼핑 외 신사업 찾기 집중

대부분의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 부진 이유는 ‘송출수수료’ 증가 탓이 크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사업자가 매년 IPTV등 유료방송사업자에게 방송 송출을 대가로 지급하는 금액으로 일종의 ‘채널 임대료’다.

홈쇼핑사들은 최근 몇 년간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부진을 겪고 있다.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7개 사업자(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 가 지난해 부담한 송출 수수료는 총 1조8074억 원으로 2020년 대비 7.9% 늘었다. 방송 매출액에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39%에서 지난해 60%까지 치솟으며 부담은 커지고 있다.

TV 시청 수요 감소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가중되자 홈쇼핑 업계는 TV 외에 모바일 등 플랫폼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각 회사별로 캐릭터,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 발굴에도 도전하고 있다.

NS홈쇼핑은 기존 별도로 운영되던 ‘해라’와 ‘비머스’ 조직을 모아 지난해 ‘라이브커머스사업부’로 통합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중심의 ‘N플루언서’가 진행하는 NS홈쇼핑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엔라방’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과 TV방송과 엔라방에 상품방송을 동시 송출하는 ‘TV모바일 채팅LIVE’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선보인 AI 성우를 비롯해 3D 캐릭터, 미디어월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현대H몰 모바일 앱에서 ‘쇼(Show)핑라이브’ 코너를 선보이며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현대홈쇼핑은 최근 전국 지역 축제에 찾아가 지역 특산물과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 등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 '쇼라트럭'을 선보이며 고객과 소통 강화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미디어커머스 기업 도약을 목표로 NFT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중이다. 지난 5월 NFT 마켓플레이스 ‘NFT 숍’을 론칭한 후, 최근 ‘루시 세상과 만나다’, ‘벨리곰 멤버십’ NFT를 출시했다.

CJ온스타일은 하반기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외형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패션군 강화를 위해 최근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 투자도 진행했다. 또한 ‘브티나는 생활’ 등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고유 IP 육성, '겟잇 뷰티' '스트릿 맨 파이터'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 또한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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