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192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광화문 월대가 15일 복원 작업을 마치고 시민에게 공개된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광화문 월대 새길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광장을 공개한다.

앞서 서울시는 2021년 6월 발표한 광화문 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광장의 역사성 강화(광화문 월대·해치상·매장문화재 복원)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 등에 방점을 두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2018년 6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해 MOU를 체결하고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발굴조사로 시작된 광화문 월대 복원은 광장의 역사성을 강화할 핵심사업으로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함께 완성했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과거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그동안 광화문 월대 일부는 광화문 앞 도로 아래 묻혀있었다.

서울시는 192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철거된 월대의 복원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문화적 공간을 회복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으로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었던 월대와 육조거리를 복원한 광화문광장은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기반의 즐길거리와 광장 주변과 연계한 문화·야경 콘텐츠 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식전행사에서는 광화문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광화문답’(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이 있을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본행사에서는 광화문 완성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광화등’ 점등식(월대와 현판 공개) △광화문 개문 의식 △‘새길맞이단’과 광화문 월대 행진 △참신한 연출기법으로 완성된 다양한 영상과 공연, 프로젝션 맵핑(미디어쇼) 등이 진행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K-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광화문이 온전히 복원됨에 따라 광화문이 갖는 건축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사회·경제적 가치 등 국민들께서 우리 전통문화를 풍성히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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