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두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018년 12월 12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횡령 배임' 혐의와 관련한 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2018년 12월 12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횡령 배임' 혐의와 관련한 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경기도 용인 태광골프연습장(태광CC)과 서울 중구 티시스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티시스는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 사업을 담당하는 태광그룹 계열사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태광CC의 골프연습장 공사비 대납 혐의 입증을 위한 공사 내역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환 혐의와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 부당 지원 등의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과 태광CC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밭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는 것이 감사 결과로 확인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감사를 더욱 철저히 진행해서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섬유제품 규모를 조작하는 '무자료 거래'로 421억원을 횡령하고 약 9억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며 '황제보석'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2018년 병보석 취소 결정으로 재수감됐고 이 전 회장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아 2021년 만기 출소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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