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조성용 기자] 일본 유도계가 연이은 사건 사고로 유도 종주국의 체면이 땅에 떨어지며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1일 2004아테네올림픽과 2008베이징올림픽 2연속 금메달을 목에건 ‘일본 남자 유도의 영웅’ 우치시바 마사토가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9월 만취상태로 여자 유도부원을 성폭행한 혐의다.

우치시바는 “합의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피해자가 자살을 시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올림픽 영웅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또 최근에는 여자 유도대표팀의 소노다 류지 감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소노다 감독은 훈련 도중 선수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사실이 밝혀졌다.

소노다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직을 반납한 뒤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악재가 끊이지 않자 일본유도연맹 우에무라 하루키 회장이 진화에 나섰다.

우에무라 회장은 7일 “그랜드슬램 파리대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최근 일본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무라 회장은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시기의 출국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유도 종주국인 일본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일본의 대응은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과도 연관이 있다.

자칫 국제적인 문제로 번질 경우 올림픽 유치 계획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에, 사전에 이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에무라 회장은 “올림픽 유치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유도연맹에 협력을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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